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업데이트인 음성비서 ‘시리’의 성능 개선이 내년 초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어 버전도 내년 3월 중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맥루머스 등 외신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와 iOS 18을 공식 출시한 이후 iOS 18 업데이트 일정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해 안에 iOS 18.1과 18.2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내년 초 iOS 18.3과 18.4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달 업데이트 예정인 iOS 18.1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본 기능인 글쓰기 도구, 앱 알림 요약, 메시지 및 메일 앱에서 답장 작성 지원, 사진 앱에서 원치 않는 피사체를 AI가 지워주는 클린 업, 통화 녹음 및 전사(텍스트 변환)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iOS 18.1에 탑재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다.
iOS 18.2는 오는 12월 출시가 예상된다. iOS 18.2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이미지 관련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AI가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나만의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 챗GPT 통합 기능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내년 초 진행될 iOS 18.3과 18.4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iOS 18.3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iOS 18.3은 가벼운 업데이트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과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일부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갈린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시리가 더욱 개인화되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제공해 확 바뀌는 시기가 내년 3월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강조했던 시리의 기능 개선도 이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등 언어도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시리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송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