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사망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인 로렌 파월 잡스(60·사진)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 중 한 명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03년 해리스가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출마했을 때 파월 잡스가 기부금을 내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파월 잡스는 2014년 해리스와 더그 엠호프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60명 중 한 명이었고, 올해 하와이에서 열린 파월 잡스의 아들 결혼식에 해리스가 초청됐다.
NYT는 파월 잡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해리스의 후보 승계에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TV토론 이후 바이든 사퇴 여론에 불을 붙인 여론조사가 파월 잡스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NYT는 “파월 잡스가 정치에 입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다”는 지인들의 말을 전하며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파월 잡스가 공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10억 달러(14조6300억원)가 넘는 재산을 소유한 파월 잡스는 자선재단을 운영하며 교육 개혁과 기후 문제 해결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