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와 연합으로 4대 사업 역점”

입력 2024-09-25 03:04

‘일체와 연합’.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신임 총회장 김종혁(사진·63·울산 명성교회) 목사는 “일체와 연합으로 4가지 중점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23일 예장합동 109회 정기총회가 열린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총회장에 추대됐다. 김 총회장은 ‘총회 장학재단 설립’ ‘미래교육원 설립’ ‘복음전래 140주년 기념 전국대회’ ‘총회 헌법과 각 시행령 등의 법제화’를 총회장 4대 중점 사업으로 발표했다.

장학금 300억원을 목표로 잡은 김 총회장은 “총회는 다음세대 인재 양성에 인색했다”며 “이젠 다음세대 일꾼을 길러야 한다.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와 유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총회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 총회장은 “목회자 재교육과 장로 권사 집사 교육, 여성사역자 재교육 등 디지털 혁신 교육으로 총회의 일체와 연합을 도모하고 변화와 성숙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총회 미래교육원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예장합동 103회 총회에서 서기로 활동했던 김 총회장은 “당시 교단 헌법 질서가 무너진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며 “도덕법과 교회법의 균형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총회 봉사 중 금권 거래에 동참한 정황이 드러나면 규칙에 따라 총회 공직을 제한하고 5배를 배상하는 규정을 법제화하겠다”며 “금권 재판에 가담한 이들의 총대직을 영구히 박탈하는 규정도 법제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총회의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당연직 위원장도 맡지 않겠다”며 “총회 활동 대부분은 상비부(실무 부서)를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영남대(성악과)를 졸업한 뒤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대구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2002년 6월 울산 명성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지금까지 시무하고 있다. 교단에서는 부서기(제102회), 서기(제103회), 부총회장(제108회)을 역임했다.

울산=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