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남양주시장 “다산 브랜드화로 도시 정체성 확립”

입력 2024-09-25 01:46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새겨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주광덕(사진) 경기 남양주시장은 2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양주시가 인구 100만 메가시티를 향해 도약하는 지금 다산 정약용 브랜드화 추진으로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시정 전반에 걸쳐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산의 고향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로, 생가와 묘소 등 유적지가 있다. 201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념인물인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남양주를 찾고 있다.

주 시장은 “다산 정약용 브랜드화를 위해 올해 4월부터 부서별 사업발굴을 추진하는 등 문화기획, 관광, 영유아, 교육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정약용 브랜드 민관합동 TF도 운영 중”이라며 “지난 6월 정약용 선생의 탄생일 전날 다산동 정약용도서관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정약용 브랜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와 공렴, 효제, 위민 정신을 시정 운영의 가치로 새겼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정약용 브랜드 확산을 위해 ‘정약용을 배우다·그리다·키우다·나누다’ 등의 4대 목표별로 다양한 사업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시민에게 봉사하고 성과를 내는 공직자의 자세와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들은 물론 문화·관광, 도시계획·개발, 학습 네트워크 구축·연계,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정약용 도시브랜드 전국화 사업으로 선생의 생애와 업적이 깃든 대표 도시 간의 공동 브랜드를 구축하는 등 도시 간 협력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주 시장은 “남양주형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을 통해 놀이 중심의 정약용 보육과정도 활성화할 방침으로 이를 위해 보육 교직원 대상 정약용 인문 강좌, 정약용과 보육 과정 연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우수 보육프로그램 공모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지역 내 어린이집 원장들과 만나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드 비전을 공유하는 등 남양주만의 차별화된 보육환경 조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00억원이 투입되는 경의중앙선(도농~양정) 철도 복개 공사 이후 상부의 공원화 사업이 이뤄질 예정으로 이곳을 정약용 도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는 일뿐만 아니라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시켜 시민에게 제대로 된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