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백석대 신학대학원 졸업을 앞둔 위장열 전도사입니다. 저는 서른 살에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긴급 수술이 이뤄지고 주치의는 정상 회복 확률을 5%라 진단했습니다. 가족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만에 퇴원했습니다. 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했지만 감사하게도 후유증 없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제 몸의 회복은 아버지의 영적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교회 다니는 걸 구박하셨던 아버지께서 하나님 자녀가 되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교회 정착을 위해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저는 제 모든 삶을 주님께 맡기겠다는 다짐으로 신학교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사역이 마냥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선천성 녹내장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눈도 시력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사역지를 구하면서 나를 어느 곳이든 사용하시고자 하시면 아멘으로 순종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선 제게 서울 한국중앙교회 장애인 공동체인 가버나움교회로 걸음을 인도해주셨습니다. 가버나움교회에선 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 사역을 맡았을 땐 ‘나도 장애가 있으니까 아이들과 잘할 수 있겠지’ ‘내가 아이들을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선 제 신앙이 더 나약하고 병들어 있단 사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예배했습니다. 문득 ‘나는 언제 저렇게 열정적으로 예배했나’ 반성하게 됐습니다.
주님께선 가장 낮은 자를 통해 저의 연약함을 보게 하셨습니다. 어린아이같이 예배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선 지금도 우릴 빚어가십니다. 주를 위해 무언가 해보겠다는 결단 전에 먼저 주 안에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주 안에 있다면 주님께서 쓰시는 도구가 될 겁니다. 날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위장열 전도사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하나님 사랑에 순종 고백… 주님께서 쓰시는 도구 되길 기도
입력 2024-09-28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