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지났지만 ‘진짜’ 가을은 10월 첫째 주

입력 2024-09-24 01:49
23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황화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연합뉴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인 추분(秋分)이 지났지만 기상청은 아직 공식적인 가을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지 않은 첫날’부터 가을이라고 본다. 이 기준에 들어맞는 가을은 내달 첫째 주나 둘째 주쯤 찾아올 전망이다. 당분간은 아침에 선선했다가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0~21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보다 1~3도가량 높을 전망이다. 이에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3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예상된다.

늦더위에 전국 단풍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이 이날 발표한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는 참나무류가 다음 달 28일, 단풍나무류는 29일, 은행나무는 31일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단풍이 늦어지는 것으로, 특히 신갈나무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 대비 약 5일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한웅희 기자, 대전=전희진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