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23일 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조위는 이날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제1차 전원위원 회의를 열고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뽑았다. 특조위 회의는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시행된 지 약 4개월 만에 열렸다. 국민의힘이 여당 몫 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탓에 특조위 구성이 지연되다가 지난 13일 위원 9명이 모두 임명됐다.
송 위원장은 “특조위 출발이 지연된 만큼 더 철저하게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가해진 부당한 비난과 혐오의 화살을 멈추게 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조위원들은 회의 직후 서울 중구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 공간인 ‘별들의 집’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에서야 꽉 막히고 답답했던 걸 풀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기대되고 너무 기뻤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조위 활동 기간은 1년이며 활동 종료 후 3개월까지 활동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