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태풍 피해 베트남에 긴급구호 키트

입력 2024-09-23 03:06
11호 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본 베트남 현지 모습. 굿피플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태풍 야기(YAGI)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베트남을 돕기 위해 총 9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굿피플이 지원한 긴급구호 키트에는 식료품과 침구 등이 담겼다. 굿피플은 우선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하이즈엉성 지역의 박안초등학교과 반득초등학교 학생 총 421명에게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학생이 많이 있는 이들 학교를 상대로 굿피플은 그동안 꾸준히 후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 지역 주민 2000명에게도 3만 달러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를 제공했다.

특히 하이즈엉성에 있는 낌몬현 히엡화면 지역은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다.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주택이 소실됐으며 통신 기지국이 무너졌고 정전 사태까지 빚어졌다. 굿피플은 하이즈엉성 외에도 태풍 피해를 입은 푸토성, 푸닝현 주민 1200명에게도 총 2만 달러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11호 태풍 야기는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했다. 산사태로 291명이 숨졌고 38명이 실종됐다. 태풍으로 파손된 주택은 23만5000채에 달한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이번 긴급구호가 태풍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이재민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굿피플은 지속적으로 재난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