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로봇처럼 실종자 수색한다

입력 2024-09-20 02:54

미국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처럼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다양한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타트업인 ‘스위스마일’은 최근 초기 단계 투자에서 2000만 달러(약 268억원)을 투자받아 기업가치 1억 달러(약 1344억원)을 인정받았다. 스위스마일은 네 개의 발에 자율주행 바퀴가 달린 로봇 ‘워치독’과 ‘뮬’을 개발하고 있다. 4륜 4족 융합 로봇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배송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네 발에 달린 바퀴는 시속 22㎞를 내며 한번 충전으로 약 5시간 동안 운행이 가능하다. 계단을 만나도 개처럼 앞발 뒷발을 내디디며 오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2족 보행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4족 보행의 선두주자다. 그러나 국내 스타트업도 분발하고 있다. 라이온로보틱스는 현재 라이보2를 개발 중이다. 라이보2는 강화학습 기반 보행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스스로 지형의 파악해 경사진 산지의 비탈, 연석 및 계단, 눈밭, 모래밭 등에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에이딘로보틱스 스타트업은 치안용 4족 보행 로봇을 개발 중이다. 24시간 자율순찰, 실종자 수색, 범죄자 탐색 등 시민의 안전과 위험을 돕는 업무에 특화된 로봇이다. 로봇 머리 부분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실종자를 감지할 수 있다.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해 신개념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 곳도 있다. 정육면체 몸통을 각각 조합해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이 로봇은 1000가지 이상 서로 다른 모양을 바뀔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