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 충북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입력 2024-09-20 01:47

근대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이 그림책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충북도는 19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충북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공청회를 개최하고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3층 건물인 본관에 있는 사무실은 2026년까지 신관으로 모두 옮기고 그림책도서관과 미술관, 북 카페 등을 조성해 개방할 방침이다.

충북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건축된 근대문화유산이다.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됐다.

도는 그동안 이 사업의 일환으로 울타리 철거, 산업장려관 개방, 잔디광장 조성, 옥상 하늘공원 조성, 쌈지공원 조성 등을 추진해왔다. 추가로 차량 3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구내식당, 옥상 정원을 갖춘 후생복지관 건립과 함께 신관과 본관 사이의 중앙광장 조성 등도 추진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충북도청 본관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존과 활용, 참여와 연대, 지역과 세계, 디지털과 아날로그, 오래된 미래 등 철학적 가치를 품고 있어야한다”며 “어린이과 청소년을 주 타깃으로 하고 충북의 자원 및 콘텐츠를 문화예술로 특화해 지역과 세계가 공감하고 공유하고 즐길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재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과장은 “문화재생 사업의 경우 예산 총량 규제가 없어 총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하다”며 “국가등록문화재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문화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