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2일] 하나님의 부르심 따라

입력 2024-09-22 03:05

찬송 : ‘나 맡은 본분은’ 595장(통37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12장 13~14절

말씀 : 어떤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내용이 길지만 본문 말씀을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소개합니다. 옛날에 어떤 동네에 마음씨 착한 등대지기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사람입니다. 그가 매일 하는 일은 등대에 불을 밝혀 배가 안전하게 항구로 들어오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늦게 동네 이웃 할머니가 찾아왔습니다. 집에 기름이 떨어졌으니 기름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는 처지가 딱해 보였는지 할머니에게 기름을 주었습니다. 며칠 뒤에 다른 이웃 아저씨가 왔습니다. 자기 집 등잔불이 꺼졌는데 기름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또 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동네 사람들한테 후하게 인심을 베푼 덕에 칭찬받는 등대지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사람들에게 기름을 빌려주면서 기름의 양을 잘못 측정해서 등대에 기름이 거의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항구에 들어오던 배가 어둠 속에서 암초에 부딪혀 파선하게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 할아버지에 대해 하는 말이 무엇일까요. 인심이 좋고 인자한 사람이라고 좋은 진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사관은 다른 말 하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기름이 주어진 유일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등대를 밝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가장 중요한 본질과 목적을 상실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인정하고 칭찬해도 또 주변 사람들이 ‘저 사람 좋다. 잘한다. 내가 믿는다’라고 해도 하나님은 다르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에서 칭찬을 듣고 인정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 백성의 우선되는 기준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중요합니다. 본질을 놓치면 안 됩니다. 성도는 남을 도와야 합니다. 교회는 구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을 세우고 나서 남도 돕고 사랑도 베풀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것을 명령합니다. 경외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태도입니다. 그러면서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대로 사는 것이 인간의 허무를 극복하고 참 행복의 길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다.” 우선순위를 강조합니다. 사명에 대해 도전합니다. 사명(mission)은 ‘어디로 갈 것인가’를 뜻합니다. 비전(vision)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뜻합니다.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로 갈 것인지 방향을 잘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우선하여 세워야 합니다. 예배를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공적 현장 예배와 삶의 예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와 교회는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고전 10:31)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마 6:33)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허락하신 삶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먼저 기억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믿음의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정훈 목사(서창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