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학교는 이제 선교지입니다

입력 2024-09-20 03:04

지난달 예장 통합 측 교인수 통계 현황이 기사화됐습니다. 그중 세대별 교인 통계를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요. 통합 측 전체 교인 구성원 중 중등부 3%, 영유아유치부 3%였기 때문입니다. 재적이 아닌 실제 출석을 기준으로 한다면 3% 미만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러 교단 중 통합 측 교단의 통계이지만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교단의 세대별 통계가 시사하는 바를 우리는 정말 심각한 현실로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주일학교 사역의 지속성까지도 고민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주일학교 사역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첫째, 다음세대 580만명이 있는 학교를 찾아가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결혼과 출산이라는 생태계 가운데 교회학교가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출산율 0명대에 진입한 뒤 더 이상 결혼과 출산으로 교회학교가 유지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제 주일학교 사역은 교회 안에서 자급자족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 밖 학교에는 580만명의 다음세대가 있습니다. 다음세대 영혼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둘째, 교회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학원복음화 운동은 학교에 있는 학생과 교사에게 복음을 소개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기독교동아리&기도모임을 하는 이유는 우리끼리 만의 모임이 아닌 하나님을 모르는 학교 구성원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해 그들이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지옥이 아닌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생명을 살리는 운동입니다. 그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셋째, ‘교회 ↔ 학교 ↔ 가정’을 잇는 선교적 교회학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주일학교 사역의 지속성은 3세대가 유기적으로 반응할 때 가능합니다.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은 지역교회와 함께 지역학교에 예배를 세워 지속 가능한 선교적 교회학교 생태계를 구축하는 운동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지역교회 금요 철야, 주일 오후 예배, 헌신예배 등 교회 리더십들에게 학원복음화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여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기독교사들을 도전하여 학교와 소통하며 학원복음화 사역을 진행합니다. 학부모 기도회를 조직해 학교 안 기독교사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민원 넣지 않기 운동, 학교, 기독 교사를 위한 기도 등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에 기독교동아리&기도모임을 개설해 교회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각 도시별 ‘wake up’ 학교연합집회를 통해 ‘교회 ↔ 학교 ↔ 가정’ 3세대가 지속가능한 선교적 교회학교 생태계를 구축해 교회 밖 학교 안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영적 동력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주님의 지상대명령 다음세대 복음화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을 접목한 교회로 분당우리교회, 오륜교회, 왕성교회, 혜성교회, 광주동명교회, 목포사랑의교회, 논산중앙교회, 백석대학교회, 산본교회, 평촌교회, 거룩한빛운정교회 등 수많은 교회가 이를 접목하고 있으며, 교회들을 통해 251곳의 중·고등학교에 예배가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한국교회를 통해 다음세대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최새롬 목사(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대표)

◇최새롬 목사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대표로 현재 경화여자중학교 교목, 백석대 신학대학원에서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을 위한 학원선교사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