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51%, 트럼프 45%… TV토론 후 격차 확대

입력 2024-09-19 00:26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닝컨설트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45%에 그친 트럼프를 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지난 10일 TV토론 전 격차(3% 포인트)보다 벌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13~15일 전국 유권자 1만1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리스가 이 업체의 조사에서 51%의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이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민주당원 중 94%가 해리스를 지지했고,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의 93%가 해리스를 지지했다. 무소속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해리스(47%)가 트럼프(41%)보다 6% 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청년층(18~34세) 조사에서도 해리스는 56%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41%)를 크게 앞질렀다.

해리스는 USA투데이의 11~14일 여론조사(500명 대상)에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46%)를 근소하게 앞섰다. 해리스는 ‘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노샘프턴 카운티, 이리 카운티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노샘프턴 카운티에선 해리스 50%·트럼프 45%, 이리 카운티에선 해리스 48%·트럼프 44%로 조사됐다.

반면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섰다는 조사도 있다. 인사이더어드밴티지가 14~15일 8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는 50%, 해리스는 48%로 집계됐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