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첫 문장을 “와우”란 감탄사로 시작하는 이 낯선 풍경에 저 스스로 가슴이 뜁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했고 정신은 청량해졌습니다. 주님이 가르친 아주 오래된 기도문을 이렇게 생생하게 되살려 1인칭 고백으로 가슴 저리듯 와닿게 해설할 수 있다는 감동 때문입니다.
첫째로 ‘주기도문은 성경을 품은 기도문’이라는 저자의 신학적 안목에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구원)과 구속의 완성인 재림의 대장정이란 거대 서사를 핵심 단어로 압축한 표현입니다. 저자의 오랜 성경 연구와 내밀한 기도 생활로 얻은 통찰력의 열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둘째로 이 책은 단순히 주기도문에 관한 신학적 해설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저자는 성경 전편에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 이른바 구원 경륜 이야기의 정점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이 복음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것이 주기도문의 저변에 흐르는 해류임을 통찰합니다.
주기도문을 자신의 신앙 고백적 기도문으로 삼는 부분부터 저자의 진솔한 간증이 시작됩니다. 탄원과 감사, 슬픔과 희망, 아픔과 찬양의 교차적 음률이 묵직하게 들려 옵니다. 어린 자녀를 잃은 무자비한 슬픔, 고통 중에 고뇌하며 드린 수많은 기도, 외로운 유학 생활 중 당한 교통사고, 의사인 아내의 병치레와 암 투병, 돌봐야 하는 교인의 수만 가지 아픔과 병고들, 밀물처럼 몰려오는 고난의 행렬과 한없는 무력감과 패배감….
예기치 못한 하늘의 위로와 희망들은 저자에겐 여울목 물살과 같습니다. 이 격정적 소용돌이 속에서 저자는 주님의 기도로 기도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자신의 기도로 삼고 영혼의 겨울에 희망의 교향곡을 부릅니다. 절망 속에서 새로움을 일구어냅니다.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저자는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올 것”(시 30:5)이라고 기도합니다.
저자는 성경을 참 사랑하며 교인의 애환을 기도에 담아 하늘에 올리는 목자요, 예수님의 구속적 사랑에 자신의 일편단심을 하나님께 드리는 정직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글이 밝고 맑습니다. 고백적 글이기에 따스하고 울림이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이 빛나며 신학적으로 견실합니다. 씹고 뜯고 맛보세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여러분도 풍성하게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