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군 복무자 ‘청년 연령’ 연장… “정책 혜택 더 누린다”

입력 2024-09-12 01:27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택공급 확대 방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복무를 마친 청년들에게 서울청년 예비인턴, 미래청년 일자리 등 시 청년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 3년 늘려주기로 했다. 정책 혜택을 볼 수 있는 연령 상한이 높아지는 것이다. 군 복무 기간이 청년 정책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시가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시는 정책 참여 대상자 연령 상한을 제대군인의 경우 최대 3년 연장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청년기본조례를 개정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1월 시작되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개정안은 시의회 검토 및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시는 올해 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우선 내부 방침만으로 수정할 수 있는 정책부터 연령 상한을 높일 계획이다. 시가 시행하고 있는 청년 정책은 50개다. 시는 중앙부처와 사회보장제도 협의가 필요한 사항도 신속하게 지원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2년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국가유공자 신청부터 관련 무료 법률 상담, 우울증·공황장애 등 심리 재활, 취업·창업 등을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6월 청년 부상 제대군인에 대한 공무원 및 공기업 응시 가산점 부여 제도를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건의하고 시가 운영 중인 상담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안에 대해 “군 복무를 하고도 혜택은 커녕 불이익의 어둠 속에 있었던 청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만든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청춘을 바쳐 국방의 의무를 다한 제대군인 청년들에게 결코 불이익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를 4기 증설하는 공사도 15일 시작한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추모공원 내 화장로는 11기에서 15기로 늘어난다. 가족대기실은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은 128대에서 178대로 확대된다. 내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확장 공사는 내년 초고령사회(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진입으로 늘어날 화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시립 화장장에서 하루 최대 198건의 화장이 가능해진다.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을 포함한 수치다. 현재는 하루 172건이 한계다.

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도 2026년 12월까지 신형으로 교체한다. 교체가 끝나면 하루 최대 217건의 화장을 할 수 있게 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