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024 국민금융포럼’에 축사자로 나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교육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강민국 의원은 “유대인들은 여자의 경우 만 12세, 남자는 만 13세에 치르는 성인식에서 주식이나 펀드를 선물 받으며 ‘돈은 버리는 게 아니라 불려나가는 것’이라고 교육받는다”며 “한국은 현재 세계 강국으로 올라섰지만 금융 교육이나 지식은 20년 정도 뒤떨어져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오늘 뜻깊은 포럼에서 나온 말씀을 정책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금감원장은 “금융에 대한 올바른 사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 교육의 시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들이 과도한 부채를 차입하거나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등에 노출되고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빠지기까지 하는 등 다양한 금융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동시에 (해당 상품과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든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융 교육을 통해 형성된 올바른 습관은 번영의 토대가 되고, 건전한 활용은 금융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융 교육 내실화를 통해 소비자의 금융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은 서면 축사에서 “‘금융 문맹’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 등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이 우리 사회가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경제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