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회장에게 듣는다… 정태진 예장고신 총회장 “선교 패러다임 전환해 재도약 힘쓸 것”

입력 2024-09-12 03:06

“80점 정도 주고 싶어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장에 취임한 정태진(사진) 진주성광교회 목사는 부총회장직을 수행했던 지난 1년을 이같이 평가했다. 정 총회장은 “고신대 재정 문제와 3040 목회자 처우 개선을 위해 밤낮없이 힘썼다”면서도 “고신대 같은 경우 20억 모금운동을 통해 숨통을 텄지만, 의대 정원 갈등에 따른 의대생 휴학으로 재정 문제가 또 불거졌다”고 했다. 정 총회장과의 인터뷰는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진행했다.

“고신에는 다른 교단에 없는 대학(고신대)과 병원(고신대복음병원)이 있습니다. 교세 축소나 재정 문제에 대한 해법이 여타 교단들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총회장 임기 동안 자산과 조직을 재배치해 고신 교단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려 합니다.”

정 총회장은 “학과 신설·폐지 등 고신대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과제”라며 “특성화에 주력하면서 고신대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총회 재도약 전략으로는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을 내세웠다. 그는 “기독교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이다. 선교 동력을 다시 일으키지 않으면 대다수 교회가 문을 닫을 절박한 상황”이라며 “모든 교인은 복음 전파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을 위임받았다. 타 문화에서 가정과 이웃, 일상으로 선교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총회 모든 교회와 새로운 선교적 가치관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 허리인 3040세대 교인과 목회자에 대한 지원과 기도 역시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3040 목회자들의 기본생활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회장은 1985년 부산대(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88년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2006년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과 서울에서 14년간 학생신앙운동(SFC) 간사로 다음세대, 해외선교를 위해 사역한 그는 2001년 진주성광교회에 부임해 현재까지 시무하고 있다. 지역에선 진주경찰서 경목, 진주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교단에서는 부회록서기 회록서기 부서기 서기 부총회장을 지냈다.

천안=글·사진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