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5일] 하나 된 공동체는 축복입니다

입력 2024-09-15 03:01

찬송 : ‘비둘기같이 온유한’ 187장(통17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1~3절


말씀 : 지하철 안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면서 서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너무 시끄럽게 싸우니까 한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합니다. “지하철에서 왜 이렇게 시끄럽게 싸우세요. 여기가 교회입니까.”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교회는 모이면 싸우는 곳일까요. 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좋은 교회, 은혜로운 교회, 평화로운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변에 ‘싸우는 교회, 하나 되지 못하는 교회’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고 말씀합니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에 주목합니다. 성령께서 이미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복음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더욱 하나가 되도록 하나 됨을 지켜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됨이 왜 중요할까요. 세상 사람들이 교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예수 믿는 성도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 우리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감동합니다. 세상에는 하나 됨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하나 됨은 획일성이 아닙니다. 개성을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는 다양성 안에서 복음을 위한 일에 협력하고 일치를 추구합니다. 무엇보다 진리 안에서 하나 됨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될 수 있을까요. 궁극적으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하나 됨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함께 가야 합니다. 오늘 성경은 하나 됨을 위하여 성품에 대해 말씀합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2절)

바울은 네 가지 성품을 소개합니다. 먼저 ‘겸손’과 ‘온유’입니다. 내일 말씀에서 ‘오래 참음’과 ‘용납하는 사랑’에 대해서 나누겠습니다. 첫째는 겸손입니다. 겸손의 성품이 있어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겸손은 지나친 자기주장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자기 업적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남을 쉽게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둘째는 온유입니다. 온유는 말과 행동에 있어서 공손하고 예의가 있습니다. 배려하는 태도입니다. 성경적으로 온유는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달리는 말이 있습니다. 말은 빠르게 달리고 힘이 있지만, 주인이 달리라고 할 때 그리고 달리라고 하는 곳으로만 달리게 됩니다. 훈련되고 통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온유는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순종하는 힘을 말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온화합니다.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온유의 성품으로 공동체가 하나 되는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겸손과 온유의 성품으로 하나 되는 일에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주의 자녀인 우리가 가정과 직장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어가는 통로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겸손과 온유의 성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정훈 서창제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