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4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장 32~35절
말씀 : 행복한 신앙생활의 비결은 예수님과의 친밀함에 있습니다. 친밀함의 통로는 말씀과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기도 습관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하십니다. ‘기도의 우선성’을 본으로 보여주십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35절)
어떤 집사님이 열 살 된 아들과 침대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방에서 천장을 보니 ‘기도’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집사님은 아들에게 왜 썼는지 물었습니다.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 제가 기도를 하고 싶은데 자꾸 까먹게 돼요. 밤에 자기 전이라도 누우면 천장에 ‘기도’ 글씨가 보이니까 이렇게라도 기도하려고요.” 엄마는 너무 대견하고 뿌듯하고 또 어른으로서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기도의 우선순위를 몸소 실천하는 아이입니다.
‘우선순위’는 국어사전에서 “어떤 것을 먼저 차지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차례나 위치”라고 설명합니다. 예수님의 습관에서 발견하는 교훈은 기도의 우선성입니다. 본문을 통해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첫째, 기도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나의 뜻과 나의 욕심이 앞서게 됩니다. 길을 잃습니다. 마귀의 공격을 쉽게 받습니다. 약한 모습으로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내 열정만 가득할 수 있습니다. 즉흥적으로 분주하게 살아갑니다. 시간과 열정을 쓰는데 허전함이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존귀한 백성들인 우리는 기도의 우선성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기도가 없으면 내 삶에서 주님을 제외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요 15:5)
둘째, 실제 우리의 삶에서 기도의 우선성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일까요. 먼저 ‘교만’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을 제쳐두고 내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하려는 태도입니다. 교만이 기도 생활을 가로막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기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힘을 믿고 주먹을 믿고 돈을 믿고 살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기도의 우선순위를 빼앗아 갑니다. 그리고 ‘분주함’이 기도의 우선성을 방해합니다. 삶이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의 목표나 방향이 없이 그냥 바쁘게 살아갑니다. 물론 게으름과 나태를 멀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상관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나쁜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기도 없이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 예수님은 부지런한 분이셨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없이 바쁜 분이 아니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시고 기도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 없이 사역의 걸음을 내딛지 않았습니다. 기도의 우선순위를 두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왕성하게 거침없이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걸음을 본받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기도 본을 따라 기도의 우선성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먼저 기도하고 처음부터 기도하고 깨어서 기도하는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정훈 서창제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