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 ‘출퇴근 30분 시대’… 7.4조 투입 교통망 확충

입력 2024-09-11 01:03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김수상 상임위원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수도권 서부지역 출퇴근 교통편의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을 2031년 개통하기로 했다. 극심한 혼잡도 탓에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열차는 2026년까지 11대를 증편해 배차 간격을 줄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대광위)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월 민생토론회에서 공개한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의 후속 조치로, 총 7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지역(남부·북부·동부)은 지난 7월까지 공개됐다.

정부는 우선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및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잇는 ‘5호선 연장사업’을 203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지하철 연장선이 개통하면 현재 한강신도시2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시간이 80분(버스)에서 5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5호선 연장선이 건설되는 동안 김포골드라인 열차 총 11대가 2026년 말까지 새로 투입된다. 내년 1월까지 6대, 2026년 말까지 5대를 단계적으로 증편해 배차 간격을 2분10초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증편 시) 김포골드라인 열차의 혼잡도가 현재 평균 180~190%에서 160%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잡도 160%는 승객들의 어깨가 밀착되는 수준의 불편함을 뜻한다.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와 서울 마포구를 잇는 ‘대장~홍대선’은 연내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개통 목표는 2030년 말이다. 해당 노선 개통 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든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2027년 1단계, 2029년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내년 6월에는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이 개통된다. 이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종점을 기존 계양역에서 인천 검단지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대광위는 올 상반기 인천 검단신도시 및 청라에서 서울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만든 데 이어 인천 계양지구에서 김포공항역 등을 잇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을 신설키로 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