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시절 남편과 나는 서로 자녀 계획을 세웠다. 남편은 2명, 나는 4명이었다. 그렇게 결혼해서 첫째를 낳고 둘째를 낳아 키우면서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계속 남아 있었다. 나는 셋째에 대한 마음이 커졌고 남편을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남편은 내 생각을 읽었는지 적시 적소에 생일선물을 받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나는 고민하는 척했지만 마음속에는 한 치의 고민도 없었다. 남편에게 말했다. “우리 셋째를 가지자고, 그게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이라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남편은 망설임 없이 내 생각에 동의했다. 기적 같았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셋째 아이를 순적하게 주셨다. 셋째를 키우다 보니 첫째 둘째 때보다 셋째가 더 사랑스러웠다. 그런 셋째 아이를 보면서 남편과 나는 넷째를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계획하게 됐다. 그렇게 아들 아들 아들 아들이 이어졌다.
아들만 넷을 낳았는데 주위에서는 “어떡해, 힘들겠다“ “딸 얻으려고 계속 낳았어요?” 했다. 그러면 난 늘 대답했다. “아니요, 힘들지 않아요. 행복해요. 아이가 좋아서 많이 낳았어요.”
우리 4형제는 하나님이 주셨다. 집안은 늘 시끌벅적하고 육체적으로 고단할 때도 있지만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 복덩이들을 주셨다. 네 명의 아이를 주셨으니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라 믿는다.
아이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기 바란다. 최근 묵상하고 있는 성경 말씀 속에서 남유다 왕국 히스기야 왕이 병에 걸려 죽게 된 상황 가운데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매달리고 눈물의 기도로 고침 받고 응답받은 이야기를 만났다. 우리 아이들도 하나님만 꼭 붙들고 살아가길 기도한다.
우리 부부는 기도한다. 기쁨 사랑 소망 축복이 가득한 행복한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