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전도 부흥에 관한 교육 힘쓸 것”

입력 2024-09-11 03:06

“총회장은 일하라고 세워주신 자리입니다. 종처럼 헌신하며 일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 신임 총회장으로 취임한 이규환(사진) 목양교회 목사가 10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평생 성경 중심의 교육 목회에 주력해 왔다는 이 신임 총회장은 “오직 예수의 생명과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회자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석 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교육 전도 부흥이라는 세 가지 사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총회 사역과 관련해서는 전국 노회를 방문해 성경과 전도 부흥에 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부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원하는 요청을 많이 들었다”며 “현장의 필요를 반영해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임기 중 역점 사업으로는 목회자 연금제도 시행을 꼽았다. 이 목사는 “목회자 연금은 총회의 미래를 세우는 중요한 토대”라며 “단 한 명의 목회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교단은 이미 연금제도를 도입했으며 목회자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체계적인 연금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연금기금조성위원회가 300억원을 목표로 모금활동 중인 만큼, 이를 통해 목회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해서는 성지순례를 비롯해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홀로 된 사모를 위한 지원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환 총회장은 백석대 목회대학원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한세대 목회대학원을 졸업했다. 1984년 서울 양천구에 목양교회를 개척해 현재까지 시무하고 있다. 교단에서는 부서기, 전도국장, 교단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제2부총회장으로 추대돼 2년간 총회의 주요 업무를 맡았다. 예장백석 설립 45주년 준비위원회에서 총회관 헌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총회관 봉헌에 이바지한 바 있다.

천안=글·사진 손동준 김수연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