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다음달부터 본인과 가족에게 돌봄 서비스가 필요할 때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전화 한 통으로 전문 상담사에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정보와 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돌봄 서비스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5년간 8786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돌봄 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시 공공돌봄강화위원회가 공공 돌봄 산하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해산된 것을 계기로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서사원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민간기관을 육성하지 못했다며, 민간 지원·관리·육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다음달부터 돌봄 서비스 전문 상담콜센터인 ‘안심돌봄 120’을 시범운영한다.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은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해 특정번호(신설 예정)를 누르면 된다. 전화로 상담원에게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정보와 기관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서비스 수요자가 직접 서비스를 찾거나 기관을 방문해 상담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다음달 돌봄 서비스 전담 지원기구인 사회서비스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센터는 민간기관에게 자문과 교육 등을 제공하며 서비스 품질관리를 한다. 기관별로 나타날 수 있는 질적 불균형도 방지한다. 민간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중증 치매 등 돌봄 고난도 어르신에게 발생하기 쉬운 서비스 사각지대도 최소화한다. 요양보호사 1인이 관리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을 통해 2인 1조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추가 인력 인건비를 일 4시간까지 지원한다. 휴일·심야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에게도 최대 월 40시간 추가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중증장애인 전문활동지원기관을 권역별로 1개씩, 모두 4개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기관은 와상, 사지마비 등 지속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고난도 중증장애인을 전담한다. 이를 통해 현재 15~30일 걸리는 고난도 중증장애인에 대한 활동지원사 연계를 1주일 이내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