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량살상에 사용 안되도록 거버넌스 지혜 모아야”

입력 2024-09-10 03:26

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2024 REAIM) 개회사에서 “AI가 군사작전의 역학을 바꾸고 있어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AI가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에 기여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범과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균형 있게 이해해야 하며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마련해 AI 남용으로 인한 끔찍한 결과를 방지해야 한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반영할 수 있는 민첩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AIM 고위급회의는 군사 분야 AI 활용 영향을 분석하고 국제사회 규범 형성을 위해 출범했다. 정부 관계자 외에도 국제기구, 학계, 민간인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에서 개최됐고 이번이 2차 회의다. 한국과 네덜란드, 싱가포르, 케냐, 영국이 공동 주최한다.

조 장관을 비롯해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로즈린다 소이판 투야 케냐 국방장관 등 공동주최국 수석대표와 90여개 국가 정부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