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 당연직 배제·연기금 의무화하겠다”

입력 2024-09-10 03:04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9일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109회 총회 임원 후보 정견발표회를 열고 교단을 이끌 예비 지도자들의 비전을 청취했다.

예장합동은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비롯해 서기·회록서기·회계 등 모든 총회 임원을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목사·장로 부총회장과 부서기, 부회록서기가 경선으로 치러진다. 나머지 임원들은 단독 후보로 나섰다.

새 회기 예장합동 총회를 이끌어갈 김종혁(울산 명성교회) 부총회장은 ‘깨끗한 총회, 동행하며 품격 있는 총회’를 기치로 내걸었다. 김 부총회장은 “총회 임원의 당연직을 배제하고 이를 통해 품격 있는 총회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면서 “진부한 총회 회의 문화를 혁신하고 중복 사업과 부서를 통합하는 한편 연기금 의무화로 교역자 복지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원의 당연직 배제’는 총회 임원들이 다음 회기 총회 선거관리위원이 되는 관행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미로 현재 교단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인 장봉생(서대문교회) 김동관(수원안디옥교회) 목사는 각각 영상과 PPT 자료를 준비해 공약을 소개했다.

장 목사는 “‘정책 총회’를 위해 총회 정책연구소를 세워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미래 자립교회를 보듬고 개혁신학에 근거한 대사회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총회세계선교회를 통해 국내 선교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저출생 고령화 대책을 위해 교회 아이 돌봄과 교단 차원의 출산장려·결혼지원책, 노령층 돌봄 정책 수립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창일 박윤서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