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 선진국인 미국은 점점 낮아지는 복음화율로 전도가 시급한 미전도 종족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 미국에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이 미주 복음화를 위해 ‘블레싱USA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온라인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와 전도용 명함인 ‘복음명함’이라는 전도 수단을 내세운다.
국민일보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교회들의 모임인 ‘플랫폼 디렉터 교회’ 소속 목회자들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이 한인 2세를 비롯해 복음에서 멀어지는 현지인을 구원의 자리로 이끄는 데 효과적이라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국민일보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교회들의 모임인 ‘플랫폼 디렉터 교회’ 소속 목회자들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이 한인 2세를 비롯해 복음에서 멀어지는 현지인을 구원의 자리로 이끄는 데 효과적이라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미국 내 전도의 현실적 어려움은 무엇인가.
-전도와 선교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진 목사=우리 교회는 한인 1·2세대가 하나 돼 복음을 전한다. 영어와 미국 문화에 익숙한 자녀 세대와 깊은 영성을 지닌 부모 세대가 함께 복음을 전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두 세대가 함께 원주민 마을로 단기선교를 간다든지 노숙자 선교를 하며 복음을 전한다. 또 자녀 세대가 이웃 초청 행사를 할 때 부모 세대가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섬기며 한 공동체가 돼 복음을 전한다.
△송 목사=크게 한인 공동체를 향한 복음 증거와 우리가 사는 지역과 이웃을 향한 복음 증거, 그리고 타민족과 국가를 위한 복음 증거에 나선다. 특히 크리스마스 행사 등 주요 절기와 계절마다 한인 가정과 아이들을 초대한다. ‘VBS’라는 교회행사에는 150명이 참여했는데 50명이 지역 한인 가정 자녀들과 다른 인종 자녀들이었다. 매월 정기적으로 멕시코 국경 노숙인들을 돕고 다양한 단기 선교 사역도 이어간다. 힘든 이웃을 위한 ‘사랑의 반찬 나눔(사반나)’과 공동체 지원 사역 등도 펼친다. 이는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통로가 된다.
△손 목사=인근 소방서나 경찰서 등을 찾아 도시락을 대접하며 접촉점을 늘려간다. 수년간 모르몬교의 한 분파 등 복음의 사각지대를 향한 단기선교도 진행했다.
-미국 복음화를 위한 한인교회 역할은.
△진 목사=한인은 여전히 소수지만 영성만큼은 이미 미국 교계에서 인정받을 만큼 깊다. 미국인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한국이 영적 강국이 됐다면 이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그 사랑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사회 곳곳에서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일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하나가 돼 우리 안에서 신앙 전수를 이루며 미국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 돼야 한다.
△송 목사=큰 담론보다는 오히려 디아스포라 한인 공동체와 이웃 사이에서 ‘천국 한 모퉁이를 맛보며, 세상 한 모퉁이를 담당하는 길’이 중요하다. 이민교회라는 정체성을 좀 더 ‘커뮤니티 처치’(공동체 교회)로 재정립하면서 이웃과 함께하는 동네교회가 되길 기대한다.
이런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강처럼 흘러 바다를 만드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 또 이민 사회이다 보니 “어렵다. 장벽이 높다”는 현실을 고려해 성도 누구나 생활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전도 플랫폼을 만들어 주고 적절한 활용법을 제공하려고 한다. 영어권 자녀들과 교인들이 전도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 친화적인 전도 콘텐츠도 제공한다.
-블레싱USA캠페인이 미국 전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가. 한인교회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도 말씀해 달라.
△진 목사=‘일상에서 우리의 삶이 어떤 모습이냐’가 중요한 전도 수단이 됐다.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은 일상에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유용하다. ‘들어볼까’는 신앙 고민에 대한 명료한 답을 제시해 주기에 사람들이 복음을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해준다. ‘복음명함’은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 전달받기 때문에 더욱 친밀한 가운데 복음을 나눌 수 있게 해준다.
△송 목사=한어권(한국어 사용자)이나 영어권 이민자 누구나 생활 속에서 전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관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들어볼까’의 경우 미주 목회자들과 평신도 리더들을 메신저로 초대해서 전도에 동참하게 하는 도전이 되리라 생각한다. ‘복음명함’도 한글과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제작해서 사람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출석할 수 있는 교회를 소개하는 좋은 도구가 되리라 본다. 한어권과 영어권이 함께 전도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함께 전도하는 방법을 찾는 선교적 DNA를 공유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믿지 않는 자녀나 방황하는 자녀들에게 ‘들어볼까’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것은 그들의 믿음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자녀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콘텐츠 링크를 보내주고 아침이나 저녁에 ‘캐쥬얼’ 하지만 진지한 신앙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 유익하다. 이는 이민교회 만이 아니라 조국 교회의 사역 확장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동역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전도의 선순환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손 목사=대다수 성도는 전도에 거룩한 부담감을 느낀다. 그런 성도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손쉽게 복음을 전할 도구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블레싱USA캠페인을 통해 한인교회이 어떤 연합을 기대할 수 있을까.
△진 목사=교회 간 활발한 교류가 일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기도할 수 있는 영적 선순환이 일어날 줄 믿는다.
△송 목사=지금까지 교회의 전도는 ‘모이기에 힘쓰는 연합’보다는 ‘모으기에 기 쓰는 연합’에 가까웠다. 방어적이고 도피적인 모으기에서 나아가기 위한 모임이 되리라 기대한다.
△손 목사=교회는 복음으로 탄생했고 복음을 위해 존재한다. 캠페인을 통해 복음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각오를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
-한인교회에 동참을 권한다면.
△진 목사=우리에게 주신 두 가지 선교지인 다음세대와 미국에 복음을 전함으로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기적과 축복이 흐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송 목사=방어적이고 도피적인 교회 운동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땅을 향해 복음의 물결이 일게 하는 모임이 되도록 만들어갈 한 사람이 필요하다. 가장 작은 씨앗인 겨자씨를 통해 큰 나무를 꿈꾸신 주님을 따라 큰 복음의 열매를 맺을 겨자씨를 기대해본다. 지역과 교회마다 겨자씨 같은 한 사람이 일어날 때 복음이 숲을 이루는 꿈을 보게 될 줄 믿는다. 영어권 자녀들도 소명을 찾고 이민교회는 복음을 위해 한어권과 영어권이 동역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손 목사=예수님을 전하는 것은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을 나누는 일이다. 예수님을 전해 ‘당신이, 또 많은 이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