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유 기업들이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유망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 직접 한국을 찾는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복수의 해외 석유 기업을 상대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로드쇼를 진행한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에도 엑손모빌 아람코 애니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에 자체 분석 데이터를 개방하는 1차 로드쇼를 열었다. 이달에는 뒤이어 관심을 보인 업체들을 위해 2차 로드쇼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성공적인 탐사를 위해서는 해외 메이저 석유사의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독자적인 심해 가스전 탐사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국내 사정상 이들과 협력해 개발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2차 로드쇼를 마친 뒤에는 국내 기업에도 데이터룸을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6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 국내 업체인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GS에너지를 초청했다.
정부는 약 20% 수준인 성공률을 고려하면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 오는 12월부터 진행하는 1차 시추는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수행하고, 2차 시추부터는 해외 메이저 석유사의 투자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