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미싱 신고 100만건 돌파… 추석 선물·안부 문자 클릭 조심

입력 2024-09-09 01:32

‘층간소음으로 신고됐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주문하신 물품 곧 배달됩니다. 주소 재확인 요청 바랍니다’.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 안에 인터넷주소(URL) 링크가 포함돼 있으면 클릭하기 쉽다. 그러나 문자 링크를 함부로 눌렀다가 돈을 잃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러한 스미싱(문자사기) 등 사이버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미싱 신고·차단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스미싱 신고는 109만28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고 건수(50만3300건)의 배를 넘긴 수치다.

최근 3년간 스미싱 신고를 유형별로 나눠 보면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 71.0%(116만232건)로 가장 많았다. 청첩장·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도 16.8%(27만4158건)를 차지했다. 주식·가상자산 투자 유도나 상품권 지급 등 투자·상품권 사칭형도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는 각종 문자에 포함된 출처 불명확한 URL이나 전화번호를 누르지 말라고 강조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앱)도 함부로 설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스마트폰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설치되면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이 순식간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악성 앱 설치 등으로 인한 금융정보 유출이 의심되면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계좌 일괄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연휴 중 사이버 범죄 피해를 보면 온라인으로 경찰에 피해를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