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한국 스타트업 홍보에 나섰다. 무협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한-독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위크’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우선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IFA 넥스트(Next)에서 한국 스타트업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이 부스에서는 인공지능(AI)·디지털헬스·드론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스타트업 10개사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 대기업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K-IR 리셉션’과 교류 행사도 진행했다.
무협은 지난 7일에는 IFA와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 간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독일 간 스타트업 생태계 연계와 혁신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무협이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의 주빈국으로 독일을 초청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인호 무협 부회장은 같은 날 IFA 콘퍼런스 연사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혁신을 통한 양국 간 새로운 경제 교류의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부회장은 강연에서 한-독 무역·경제 협력,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연계,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세계적 의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 스타트업과 독일의 투자자 간 사업·투자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고 혁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세계 교역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