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45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7편 14절
말씀 : 살다 보면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기다려보셨나요. 기다리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사실 이 시대는 기다림의 시대가 아닙니다. 빠른 사람이 승리하는 것 같고 느린 사람은 패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게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기다리는 사람에게 마침내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기다림의 믿음을 소유하기를 원하십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특이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어떤 한국 선수가 선수복이 아니라 양복을 입고 메달을 받았습니다. 사연이 있습니다. 이 선수는 역도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12년 전에 런던 올림픽에서 4위를 했고 지금은 은퇴하여 직장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동메달을 받은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동메달이 박탈되고 4위를 했던 선수가 메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올림픽 조직 위원회에서 이 선수를 초청해서 동메달 수여식을 했습니다. 무려 12년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즐거운 기다림도 있고 고통스러운 기다림도 있습니다. 산모는 아기의 출산을 기다립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가족을 수술실에 들여보낸 후 애를 태우며 기다리는 기다림도 있습니다.
오늘 시인은 하나님 기다릴 것을 두 번 강조합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14절) “너는 기다리라”고 명령합니다. 기다림의 대상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기에 기다릴 수 있나요. 하나님은 전능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합니다. 굳건한 바위가 되십니다. 하나님께만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성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예배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공적으로 모여 예배하고 개인적으로 삶의 예배에서 하나님과 동행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힘들어도 섬김의 자리에서 묵묵히 서 있습니다. 고난 중에도 감사를 잊지 않습니다.
“기도하고 기대하고 기다린다.”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무엇을 기도하고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기다림이 곧 믿음입니다. 믿음의 다른 말은 기다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주어진 자리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기다림 속에 내 믿음이 견고해지고 아름답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길 기다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조급하고 분주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오늘도 기다리며 인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정훈 서창제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