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야곱이 하란에서 많은 재산을 모았는데 그의 재산 증식 방법에 문제는 없었을까요?
A : 야곱은 출생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형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브니엘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뜻은 ‘하나님과 겨뤄 이겼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와 형을 속인 것이 화근이 돼 외삼촌 라반이 살고 있는 하란으로 도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20년을 머물며 큰 부를 이루게 됩니다. 당시 재산 가치는 가축이었습니다. 그는 라반의 가축을 돌보는 대가로 짐승새끼를 받기로 계약을 맺습니다. 이 계약은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견디며 눈 붙일 틈도 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창 31:40) 그는 라반의 가축을 돌보면서 특유의 기지를 발휘했지만 속이거나 훔친 일은 없었습니다. 그 결과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였습니다.(창 30:43) 그러나 라반은 야곱을 열 번이나 속이며 품삯을 바꾸곤 했습니다.(창31:41)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형 에서였습니다. 그는 에서를 위해 소 양 염소 낙타 등 총 550마리의 가축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이는 상당히 큰 목장의 규모입니다. 계산이 빠른 야곱이 에서를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선물로 내놓진 않았을 것이므로 이를 통해 그의 재산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야곱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신앙입니다.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창 31:9)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창 31:42)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 것은 브니엘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창 32:28) 야곱은 꾀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속이거나 훔친 일은 없습니다. 또 그는 인생의 깊은 수렁에 빠질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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