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8일] 처음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인생을 꿈꾸며

입력 2024-09-08 03:00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하 26장 4~21절

말씀 : 처음에는 남의 주목을 받으며 존경받는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생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출발은 좋았지만, 결말이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어떻게 하면 출발도 좋고 마지막도 좋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웃시야는 남유다 제10대 왕입니다. 웃시야는 처음에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 왕입니다.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겸손한 왕이였습니다. 출발이 좋았습니다. 웃시야 시대에 유다는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부유하고 번영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웃시야가 매우 강성하여 이름이 애국 변방에까지 퍼졌더라.”(8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웃시야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고 나라가 강성해지게 됩니다.(15절)

그런데 왠지 불안합니다. 나쁜 결말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16절) 강성해지면서 웃시야는 교만해집니다. 강성해지는 것은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웃시야는 처음에 겸손했지만 교만하여 죄를 짓고 있습니다.

웃시야의 교만이 어떤 행동으로 보이고 있나요. 웃시야가 성전에 들어가서 분향을 하려고 합니다. 왕의 역할이 있고 제사장의 역할이 있습니다. 성전 안에서의 분향은 제사장만의 특권입니다. 왕이 제사장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19절) 그러면서 화를 내었습니다. 분향을 하려고 한 그 자체도 잘못되었지만, 이 행동 때문에 제사장이 책망을 합니다. 책망을 듣고 웃시야가 분노를 터트리게 됩니다. 이것이 심판을 자초했습니다.

제사장이 충고하고 책망할 때는 웃시야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화를 내면서 그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사람들이 수군수군합니다. 왕의 이마에 나병이 생겼습니다. 오늘날 한센병이라고 부릅니다. 나병은 당시 하나님의 저주로 인식되었고 함께 생활할 수 없고 격리되어야 하는 질병으로 여겨졌습니다. 결국 웃시야는 죽을 때까지 나병환자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웃시야는 시작은 좋았지만, 결말이 나쁜 인생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오늘 성경은 교만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높아지고 인정받는 것 그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감사하면서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 보시기에 시작도 좋고 과정도 좋고 끝까지 좋을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겸손’의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유명한 연예인이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겸손에 대한 좋은 충고입니다. “예전에는 프로그램이 잘되면 내가 잘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니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뛰어난 제작진을 만나 제 자신이 가꾸어지고 다듬어지게 된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겸손의 성품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축복 가운데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정훈 목사(서창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