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MBC에서 언론인으로 살았던 저자가 직장생활 내내 고민한 문제는 이것이었다. 어떻게 줄일 것인가. 어떻게 복잡한 이야기를 10개 남짓한 문장으로 정리할 것인가. 이런 고민 덕분에 그는 짧게 말하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는 빠뜨리지 않는 실력을 갖게 됐다고 한다. 책에는 그가 매일 새벽 ‘묵상의 샘’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짧게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각 페이지에 담긴 문장은 서너 문장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여백이다. 저자는 “(이 여백이) 독자들의 깊고 향기로운 생각들로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책에 담긴 내용 하나만 소개한다. “관계가 고통스러운 까닭은 신에게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을 인간에게서 찾기 때문이다. 인간은 실수가 전공이고 결핍이 특징이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