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지는 에이닷… SKT, 대화형 AI 검색시장 진출

입력 2024-09-05 01:08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세계 시장을 겨냥한 AI 비서 서비스를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에이닷’의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SK텔레콤 이용자에게는 고급 검색이 가능한 ‘퍼플렉시티 프로’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플렉시티와 AI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소개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코파일럿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AI 에이전트(비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6월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했고 퍼플렉시티도 SK텔레콤의 AI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에 투자키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AI 기술 전쟁에서 회사 간 협력은 필수”라며 “국내 고객에게 다양한 선진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SK텔레콤 고객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에게 1년 동안 퍼플렉시티 프로를 무료로 제공한다. 월 구독료 20달러(약 2만6000원)인 프로 서비스는 검색 횟수 제한이 없다. 스리니바스 CEO는 “지금의 검색 엔진은 즉각적 답변, 개인화된 답변, 맞춤형 답변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인터넷상의 정보를 조직해 맞춤화된 답변 엔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일부 서비스의 유료화 시점도 저울질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