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파괴적이지만… 분노는 분명 정의롭다

입력 2024-09-06 00:48

우리는 참 분노가 많은 사회에 살고 있다. 분노가 자기 자신을 향하면 우울과 불안, 자살로 이어진다. 밖으로 향하면 묻지 마 폭행과 살인도 발생한다. 부정적인 면만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30년간 활동해 온 상담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분노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며 때로는 파괴적이지만 분명 정의롭다”고 말한다. 어떤 일에 화가 난다는 말은 그 일에 관심과 열정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분노를 어떻게 참을지가 아니라 분노의 원인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피해서 화가 나는 것인지, 슬픈데 울 수 없어서 화가 나는 건지, 자존심이 상한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인지 등. 그래야 분노하는 대신 다른 해소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노는 분명 마음에 들지 않는 뭔가가 발생했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유용한 정보다. 책은 분노의 특성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분노가 초래하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살펴보고, 유형별 분노와 대처법도 살펴본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노 관리법도 제시한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