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터넷(IP)TV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인 ‘U+tv(유플러스티비)’ 내 콘텐츠 탐색부터 시청, 이후의 소통까지 시청 경험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4번째 AI 에이전트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자막 위치를 이동하는 ‘AI 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익시 음성 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AI 큐레이션은 고객 취향에 맞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실시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등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추천 섹션에서만 콘텐츠를 제안했던 기존 개인화 기능과 달리 AI 큐레이션은 콘텐츠 검색 결과를 토대로 유사한 콘텐츠를 제안한다. 특히 고객별 개인화된 문구로 콘텐츠 추천 이유를 설명해준다.
AI 자막 기능도 탑재했다. AI가 영상 속 음성 정보를 추출해 방송 자막을 만든다. 방송 후 10분여 만에 자막이 자동 생성된다. 이를 통해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방금 끝난 방송의 VOD도 자막과 함께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자막 정확도는 98%까지 끌어올렸다.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자막이 겹칠 때에는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바꿔 가독성을 높인다. 이런 기능을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했다. 마이크가 부착된 리모컨으로 24시간 내내 이용자 문의를 받아 AI가 답변해주는 ‘익시 음성 챗봇’ 기능도 새로 생겼다.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은 “AI를 IPTV에 도입해 고객들의 미디어 시청 모든 순간에 함께 할 것”이라며 “초개인화 AIPTV(AI와 IPTV의 합성어)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