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외국인 유학생 교육패키지 2.0’ 시행

입력 2024-09-04 02:07

경북도는 9월부터 ‘외국인 유학생 취업지원 교육패키지 2.0’ 사업을 시범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에서의 취업에 필요한 경쟁력·정주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K-Social 교과과정’과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로 구성돼 있다. 도는 교육-취·창업-정착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는 학생들이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이다. 구미대와 경북경산산학융합원·대구대·대구가톨릭대 연합 등 2곳에서 먼저 시행한다. 구미대는 15명 정원에 18학점, 경북경산산학융합원 연합은 30명 정원에 최대 18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기업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고, 현장 실습비를 보장받아 별도의 아르바이트 없이도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경북 내 인력 부족 기업들과 매칭해 지역 뿌리기업은 만성 인력난을 해소하고 유학생들은 취업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경북학’ 수업을 통해 유학생들이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

‘실용 한국어’ 교육도 제공한다. 일상 회화를 넘어 기업에서 사용하는 보고, 회의, 통화, 상담 등에 필요한 용어를 가르치고 비즈니스 매너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경북학과 실용한국어 사업은 경운대, 가톨릭상지대, 영남대 3개 대학에서 시범 운영된다. 각 수업 당 30명 정원으로 총 180명으로 진행된다. 과목당 2~3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유학생들 사이에 ‘경북에 가면 공부도 하고 취업도 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