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골프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다승 부문 공동 1위(3승)인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3), 박지영(28·이상 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이예원이다. 하지만 3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6월 세 째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한 차례 ‘톱10’ 입상을 추가했으나 이후 급격한 하향세다. 이예원은 이 대회에 통산 6차례 출전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폰서 대회에서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첫 우승까지 5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매 대회 우승 후보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 기복이 없는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시즌 3승 이후 ‘톱10’ 입상 페이스가 이전 같지가 않다. 그 기간 최고 성적은 한화 클래식 공동 7위다. 박현경은 까다로운 코스 세팅을 고려해 주특기인 아이언샷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7월 한 달간 맹장염 수술로 투어를 떠나 있었음에도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다. 8월 첫 째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한 박지영은 복귀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입상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그중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대기만성형’ 골퍼의 대명사 배소현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13년, 15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뒀을 때만 해도 그의 우승 앞에는 ‘깜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배소현은 지난 8월에 열린 신설대회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 지난 1일 막을 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투어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을 했다. 배소현은 2연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 퀸’ 타이틀을 노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