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장을 입을 수 있다니…

입력 2024-09-03 02:32
MCM은 3일부터 서울 강남구 MCM HAUS에서 'MCM 웨어러블 카사(MCM Wearable Casa) 컬렉션'을 전시한다. 사진은 모듈식 가구 '타타무(Tatamu)'와 조명 겸 모자 '클랩시드라(Clepsydra)'의 모습. MCM 제공

모자로 변신하는 전등 갓, 미니백으로 활용 가능한 인테리어 오브제, 착용 가능한 이동형 수납공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다용도로 변형 및 착용이 가능한 신개념 가구를 공개했다. MCM은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MCM HAUS에서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Atelier Biagetti)’와 함께 협업한 작품들을 이날 MCM HAUS에서 둘러봤다.

‘입을 수 있는 집’이라는 주제의 ‘MCM 웨어러블 카사(MCM Wearable Casa) 컬렉션’에는 한 가지 용도만 가지고 있는 전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총 7가지 모듈식 가구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층부터 5층에 걸쳐 진열됐다.

MCM HAUS에 들어서자 우주에 온 듯한 어두운 조명에 화성을 모티브로 한 붉고 거대한 구형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성처럼 떠다니는 3가지 사이즈의 스페이스 캐비닛 시리즈(Space Cabinet Series)는 거울이 달린 미니백, 캐비닛과 조명, 웰니스 짐볼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매트형 가구 타타무(Tatamu)는 침대부터 플로어매트까지 다양한 형태로 조립 가능하다. 그 주변을 둘러싼 클랩시드라(Clepsydra) 랜턴은 램프 쉐이드를 벗겨내 모자로도 쓸 수 있다. 구름 같은 형상의 채티 소파(Chatty Sofa)에는 모바일 기기 충전 기능까지 더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에서 먼저 공개된 이 컬렉션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한 Top 10 기획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