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풀가동’

입력 2024-09-03 01:25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규모를 올해 설 연휴와 비교해 1.5배로 늘린다. 또 의료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에 7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연휴와 의료 공백이 맞물려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비상 대책을 가동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성북구 고대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서울시 재원 71억원을 투입하고 정부와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긴급 상황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으로 경증 환자 분산, 동네 병·의원 정상운영 등 여러 가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비상진료대책에 따라 연휴인 14~18일 병·의원 500개소, 약국 1300여개소 등 평균 1800여곳을 지정 운영한다. 응급실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설 연휴 당시와 비교해 1.5배 늘어난 규모다.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경증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구성한다. 각 보건소는 연휴 중 3일 이상 내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25개 보건소 모두 추석 당일 정상 진료 예정이다. 7개 시립병원은 16~18일 각기 다른 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한다.

시는 또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1억2000만원, 24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28억8000만원, 응급실 배후 진료 운영비에 31억원 등 모두 합쳐 7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지원금은 응급실 전담 의사 수당, 중환자실 운영 등에 쓰인다. 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연휴에도 24시간 운영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