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붐이 계속되고 있다. 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객 수요도 꾸준하다. 그렇다면 여객수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는 언제일까. 전 세계 공항이 7~8월, 그리고 금요일에 가장 붐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영국 항공운항 정보업체인 OAG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항공 여객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2일 금요일이었다. 무려 1798만7792개의 항공 좌석이 예약됐다. 현재 기준 가장 높은 수치지만 올해 전체를 따지더라도 가장 많은 여객수가 몰린 날이 될 가능성이 크다.
OAG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16년간 전 세계인이 항공 여행을 가장 많이 떠난 날을 조사한 결과 7월과 8월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엔 8월 14일, 2010년 7월 9일, 2011년 8월 5일에, 최근 수년간을 보더라도 2022년 8월 12일, 지난해 8월 11일 등이 가장 많은 인파가 여행을 떠난 날로 조사됐다.
예외도 있었다. 2020년은 1월 3일이, 2021년은 12월 17일이 여객 수요가 가장 몰린 날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다. 전 세계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하늘길을 막는 등 여행에 제한을 걸었다. 2020년 1월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항공 여행이 통제되기 직전이고, 2021년 12월은 차츰 통제가 풀리기 시작한 시기여서 수치가 높게 나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8월 둘째 주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첫째 주가 4건, 7월은 전체가 4건이었다. 1월과 12월은 한 번씩이다. 특이한 점은 16년간 여객 수요가 가장 붐빈 날이 모두 금요일이었다는 것이다. 주말 이틀을 끼고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그만큼 높았다는 얘기다. 항공업계는 이 기간의 항공권 가격이 다른 기간에 비해 비싼 편이라고 본다. 최소 10%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한다.
OAG는 “가장 바쁜 날은 항공편 지연과 대기 줄 등으로 고객이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행시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짜보라”고 제안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