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중식 메뉴로 통하는 딤섬이 대중 사이에 녹아들고 있다. 국내 중화권 여행자가 많아지고 딤섬 요리 기술이 보급되면서다.
딤섬은 본래 중국 남부,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간단하게 먹는 식사를 가리킨다.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광둥식 만두’를 의미한다.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새우 등 고기류와 채소류를 피(皮·껍질) 안에 넣은 음식이다. 처음 국내에 들어올 당시엔 고급 중식당에서나 딤섬을 접할 수 있었다. 한국에 딤섬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해외 요리사를 고용해야 했고, 일부 재료는 현지에서 조달했기 때문에 가격이 비쌌다.
그런데 홍콩 등 중화권이 인기 여행지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귀국 후에도 딤섬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또 현지에서 기술을 배워 온 한국 요리사들이 딤섬 전문점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딤섬 유행은 수치로도 뒷받침된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딤섬 레스토랑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레스토랑의 지난해 평균 매출 신장률은 약 20%였는데, 딤섬 레스토랑 매출 신장률은 40%로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내 딤섬 레스토랑의 평일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해보면 매출의 40%는 오후 12시30분에서 1시30분 사이에 일어났다. 다양한 맛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많은 사람이 점심 식사 대용으로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딤섬 전문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지난 1월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입점한 ‘정정’은 ‘2024년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식당이다. ‘샤오마이’가 대표메뉴다. 지난 7월엔 대만식 딤섬 전문점 ‘위안바오’가 롯데몰 은평점에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