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는 고등교육 변화 방향에 맞춰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사학과(부) 통폐합 및 첨단융합학부 신설 등 선제적 혁신을 통해 개편된 학사구조를 만들고 있다.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을 확대 개편했다.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 324명(10.11%), 권역별·계열별 통합모집 511명(15.94%), 총 835명(26.05%)을 선발한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외국어 계열은 언어 혹은 권역별 특성에 따라 통합모집을 통해 권역 및 계열 내 자유로운 전공 선택을 보장하고 있다. 비외국어 계열은 단과대학 형태의 광역 모집으로 선발하여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학생들에게 캠퍼스의 경계를 넘어 전공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융합전공을 설계할 수 있다. ‘학습자설계 융합전공’은 교내 모든 학과(부) 및 교양 강좌에 더해 한국외대와 학점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국내외 대학의 취득 가능한 교과목을 대상으로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전공을 이수하는 새로운 개념의 융합전공이다. 융합전공은 개인뿐만 아니라 팀 단위로도 설계 가능하다. 아랍어과 혹은 페르시아어·이란학과와 문화콘텐츠학전공이 융합된 ‘유라시아국제무역’, 폴란드어과, 체코·슬로바키아어과, 헝가리어과 등 동유럽학과 국제금융학과, 행정학과가 결합된 ‘비세그라드그룹국제경영’은 대표적인 ‘외국어+α’의 융합 사례다. 또한 ‘디지털시각예술학’, ‘법심리학’ 등 약 30여 개에 이르는 융합전공이 기존 경계를 초월하여 완전히 새로운 전공으로 개설되었다. 실제 올해 융합전공 이수 규모는 3056명에 달한다.
한국외대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자체 성과관리’ 부문 역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박정운 총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려면 외국어 능력을 기초로 융복합 지식을 함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공급자 중심의 전공 지식 전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자기 주도적 교육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