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내일 채상병특검법·25만원법 논의한다

입력 2024-08-31 01:1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1일 진행할 여야 대표 회담에서 채상병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특별법) 등 쟁점 현안을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의정 갈등은 공식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여야가 ‘열린 대화’를 하기로 한 만큼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표 비서실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실무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회담은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까지 배석해 ‘3+3’ 형태로 진행된다. 양당 대표가 생중계 형식으로 각각 7분간 모두발언을 진행한 뒤, 90분 내외로 비공개 회동을 갖기로 했다.

양측은 각각 제시한 3가지 의제를 모두 수용키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채상병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특별법, 지구당 부활 등 3가지를 제안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은 정쟁 중단, 정치 개혁, 민생 회복을 제시했다. 금투세 폐지도 민생 회복 의제에 포함됐었다.

양측은 저출생 문제와 미래성장동력, 금투세를 포함한 각종 세제개편 문제, 가계 및 자영업자 부채 문제, 물가 문제 등도 폭넓게 상의하기로 했다.

의정 갈등 문제는 공식 의제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회담 뒤 양당 대표의 공동입장문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회담 결과와 관련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양당 대책기구 설치도 협의되고 있다. 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 양측은 한 차례 더 구체적으로 조율을 거치기로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