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폭염 서서히 물러난다”

입력 2024-08-30 02:08
관광객들이 29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정원에서 피어있는 해바라기를 감상하고 있다. 해바라기는 가을에 꽃을 피운다. 다음 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되며 장기간 이어진 폭염이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다음 달 2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되며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멈출 전망이다. 다만 태백산맥 서쪽 지역의 더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일 비 소식이 예고돼 있다.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존 따뜻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를 형성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 강원 영동과 경북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일 오후부터 3~4일까지 찬 공기가 유입되는 덕에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9월 2~4일 기온은 아침 23~25도, 낮 29~32도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부터 다시 한번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 확장으로 인해 북쪽에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오를 수 있다고 예보했다. 다만 낮에는 무덥더라도 밤에는 선선할 전망이다.

29일에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일본 규슈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고,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동풍이 불면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는 승온 효과가 발생해 태백산맥 서쪽 지역 기온이 오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 전국 아침 기온은 20~25도, 낮 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태풍 산산은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30일까지 남해안과 경북 남부 동해안, 제주에 최대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에 달하는 강풍이 예보된 상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