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염려하지 맙시다

입력 2024-08-31 03:14

우리는 염려가 충만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염려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의 말씀이 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염려의 영어 단어 워리(worry)는 ‘메림나오’라는 헬라어에서 나왔습니다. 이 단어는 ‘나누다’라는 뜻의 ‘메리조’와 마음이라는 뜻의 ‘누스’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즉 ‘마음이 나누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염려는 우리의 생각을 갈라지게 하고 집중력을 반 토막 냅니다. 또 하나님에 대한 회의와 의심을 갖게 만듭니다.

우리가 염려를 극복하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돌보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25절) 염려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돌보셨습니까. 하나님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심으로 백성들의 육체를 보호하셨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하늘에서 만나라는 식재료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생수가 필요할 때는 엘림의 오아시스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면 메추라기를 보양식으로 주셨습니다.

우리도 거친 광야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의식주로 염려할 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26절) 하나님은 대자연 속에서 새들의 먹이를 공급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새들을 기르시는 겁니다.

28절입니다.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들꽃은 하나님이 뿌려주는 비를 맞으며 이슬에 젖고 햇볕을 받으며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하나님이 입히신 옷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솔로몬 왕이 입은 옷보다 더 곱고 멋지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먹는 것과 입는 것으로 염려할 때 예수님은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30절)

우리가 염려를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은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두는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33절) 청교도들이 미국에 가서 먼저 한 일은 교회를 짓는 것이었고 그다음이 학교와 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국을 축복해 주신 비결은 하나님 우선주의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결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34절) 이 말씀은 내일의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 해야 할 염려를 오늘 미리 당겨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필요를 채우신 하나님께서 내일의 필요도 채우실 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염려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최성주 봉산성결교회 목사

◇올해 설립 101주년을 맞은 대구 봉산성결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 복음으로 대구의 복음화와 성시화를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최성주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수학하고 2014년부터 담임으로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