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기독교 인구 1% 미만의 일본… 그들도 주 안에서 자유 누리길 소망

입력 2024-08-31 03:11
교회에 처음 나간 건 스무 살 때였습니다. 불교 집안에서 자랐던 터라 하나님과 교회 문화가 익숙하진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어머니의 권유로 교회를 방문했고 첫 예배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한 선교사님의 간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삶이 가슴 뛰게 했지만, 선교사는 순교하는 사람이란 생각에 두렵기도 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으니 재정으로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기로 하고 사업과 직장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선교단체를 섬기던 중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모든 일을 내려놓고 예수전도단(YWAM)에서 제자훈련과 말씀 사역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로 파송 받은 건 2020년이었습니다. A국 대신 일본으로 가게 됐고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점차 일본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에는 예수님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이 너무 많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면 삶의 큰 변화가 있을 거란 소망이 생겼습니다. 복음 전도와 양육이 어려운 일본에서, 기도와 사역자의 필요성이 절실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먼저 잘 무장되기 위해 신학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친절함과 따뜻함 그리고 배려심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이들이 말씀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하나님 나라의 일당백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진다면 적지 않은 복음의 전달자가 세워질 거란 믿음도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오키나와에서 후쿠오카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기독교 인구 1% 미만의 일본 땅에는 여전히 예수님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께선 연약하고 부족하고 자격 없는 저를 먼저 용납함과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후쿠오카의 일본인들도 그 사랑을 누리고 주 안에서 자유를 누리길 소망합니다.

송영호 예수전도단 일본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