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9일] 가이사의 것, 하나님의 것

입력 2024-08-29 03:08

찬송 : ‘햇빛을 받는 곳마다’ 270장(통5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2장 13~17절


말씀 :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포도원 농부’의 비유가 자신들을 향한 말씀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바리새인과 헤롯당이 한통속이 돼 예수께 나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 질문합니다.(14절)

사실 바리새인과 헤롯당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리새인들은 경건한 유대인들로 로마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 헤롯당은 헤롯의 하수인으로서 로마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바리새인과 헤롯당, 이 둘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에 빠뜨려야 한다는 같은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불편한 관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가 된 것입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건 까다로운 일이었습니다. 만약 가이사에게 바쳐야 한다고 답하면 바리새인들이 분노할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가이사에게 바치면 안 된다고 말할 경우 헤롯당 사람들이 분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17절) 그렇다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첫째는 유한한 세상을 살면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보며 살아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이사는 유한한 인간일 뿐이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유한한 이 세상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세금을 누구에게 바치는 정도의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야 합니다.

둘째는 가치관이 역전되고 질서가 바뀐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사람이라면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영원한 것과 헛된 것을 잘 분별해서 가이사의 것을 하나님에게, 또 하나님의 것을 가이사에게 바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는 세상 일과 하나님의 일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쪽에만 최선을 다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고 세상의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균형 잡힌 믿음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오늘만 있을 뿐 내일은 없습니다. 지금 나에게 허락된 하루 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가지고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잘 분별하길 원합니다.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하여 행동할 수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그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복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