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프라와 가상 투어…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입력 2024-08-27 02:13
한 시민이 26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서 화분을 둘러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매일 다니는 길 곳곳에서 정원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정원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시와 산림청이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26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지자체는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데, 올해 개최지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정원 축제 분위기를 띄워보자는 취지에서 서울로 낙점됐다.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정원산업박람회를 통해 정원문화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광장에서 열린 정원산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울시는 매일 다니는 길 곳곳에서 정원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정원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이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정원 분야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는 오 시장과 이미라 산림청 차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등 행사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과 취재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원산업박람회에는 개막식부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여러 특화 콘텐츠가 준비됐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정원시설물을 전시하는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원산업을 확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정원 내 시설물을 전시공간으로 재구성한 ‘그린인프라 특별전’은 개막식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그린인프라 특별전을 찾아 캠핑차와 야외 주방 등 다양한 정원 관련 시설물을 관람하고 체험했다. 메타버스 기술로 정원 가상 투어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됐다. 특별전에서는 또 이동형 분수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벽면 수직 정원 등 신기술 활용한 정원의 모습도 직관적으로 연출됐다.

정원산업박람회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함께 오는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16일부터 행사 시작 100일째인 지난 23일 누적 방문객 500만명을 넘어서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진행 중인 행사 외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로 마련했다. 또 식물·친환경과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와 뮤지컬·음악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정원 공모전인 ‘코리아가든쇼’를 통해 6개의 정원을 선정했다. 선정된 6개 정원은 다음 달까지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건물 인근 녹지에 조성된다. 아울러 시는 오는 10월 4일 ‘대도시와 정원의 삶’을 주제로 국제정원심포지엄을 진행할 방침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