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양궁 감동 광주에서 이어간다”

입력 2024-08-27 02:02

광주 도심에서 세계 양궁 3대 행사로 꼽히는 세계양궁연맹총회와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2024 파리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한 ‘신궁’의 진면목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2024 파리올림픽 열기를 2025 광주세계양궁대회로 잇기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내년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세계 170여개 국에서 1500여명의 임원·선수가 참여한다. 22~28일 개최되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도 50여개 국 400여명이 광주를 찾는다. 9월 2~3일에는 세계 양궁계 주요 인사들의 총회가 광주에서 개최된다. 시는 세계 양궁 3대 빅이벤트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세계에서 3번째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4만7000여㎡ 면적의 국제양궁장을 5만1200㎡로 확대하고 장비보관소도 대폭 증축했다. 연습장소로는 월드컵경기장과 축구센터를 확보했다. 선수촌을 대신할 호텔 13곳과 협약을 통해 1250여개의 객실을 제공할 방침이다.

세계양궁대회 예선은 국제양궁장에서 치른다. 결승은 5·18민주화운동 상징적 장소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연다.

주제는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살린 ’평화의 울림’으로 정했다. 양궁 불모지 아프리카 내륙국가 차드의 ’1점 궁사’ 마다예 선수도 특별 초청한다. 북한과 전쟁 중인 국가의 선수들도 초청해 세계 평화와 우의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성배 시 문화체육실장은 “지구촌 평화를 기원하는 스포츠 이벤트가 되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